울산의대생들, SCI급 국제학술지에 논문 28편 게재
2013/10/11 15:2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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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국내 최초「의학연구실습과정」도입… 학생 1명이 최대 3편 논문 게재
정규과정 이수 후 계속과제 신청 시 학생 1명 당 천만 원 연구비 지원
“국내 최고 수재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국가 성장 동력 견인하는 의학자로 양성”
 
울산의대 본과 2학년 학생들이 학생연구 학술대회에서 포스터 발표를 하고 있다.JPG▲ 울산의대 본과 2학년 학생들이 학생연구 학술대회에서 포스터 발표를 하고 있다.

“제 1 저자로 직접 집필한 논문이 미국영상의학회지에 채택되었다고 했을 때 정말 뿌듯했다. 또 대한영상의학회 학술행사에 참석해 우수한 영상의학 전문의들 앞에서 학생 신분으로 직접 집필한 논문을 발표했을 때 스스로 자부심을 느꼈다.”
 
울산대 의대 본과 4학년 이종진 군(24세)이 들뜬 목소리로 본인이 집필한 논문에 대해 설명했다.
 
이 군은 의과대학 재학 중 3편의 논문을 집필해 졸업 전에 3편 모두 SCI급 국제 학술지에 게재되는 쾌거를 올렸다. 1편의 논문은 유럽영상의학회지(인용지수 : 3.222)에 게재되었고, 1편은 미국영상의학회지(인용지수 : 2.775), 또 다른 1편은 영상의학 종합잡지인 ‘악타 라이올로지카(Acta Radiologica, 인용지수 : 1.369)’에 게재되었다.
 
이 군은 스텐트 중재시술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송호영 교수의 지도를 받아 송 교수의 진료에 참관하고 스텐트 시술을 직접 보면서 배운 내용들을 바탕으로 좁아진 식도의 스텐트 시술 치료에 관한 논문에 무려 세 편이나 참여할 수 있었다.
 
이 군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의과대학 교과과정에도 벅찼지만 ‘의학연구실습과정’은 연구에 대한 기초를 탄탄히 다지면서 시험 중심의 교과수업에 집중된 좁아진 시야를 넓히는 동시에 환자 치료를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는 의학자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울산대학교 의과대학(학장 김기수 교수)가 정규 교과과정에 도입한 ‘의학연구실습과정’이 미래 국가 성장 동력을 견인할 의학자 양성에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
 
울산대 의대는 의학 분야 연구 전반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미래 의학 발전을 주도할 의학자로서의 기본 자질을 배양한다는 목적으로 지난 2007년 국내 의과대학에서 최초로 정규 교과과정인 ‘의학연구실습과정’을 도입했고 의사고시에도 합격하지 않은 학생들이 SCI급 국제학술지 28편에 이름을 올리는 놀라운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의학연구실습과정은 의학과 1, 2학년 모든 학생(한 학 년당 40명씩 총 80명)에게 개별적으로 연구 지도교수를 선임해 연구 과제를 부여하고 2년간 직접 연구에 참여하도록 해 그 결과를 2학년 말 학생연구 학술대회에서 포스터로 발표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의학과 3, 4학년에는 연구를 지속해 연구 논문을 작성, 투고하고자 하는 학생(15~17명)을 선발해 학생연구지원금(천만 원)을 지원하고 SCI급 국제학술지에 제 1저자로 발표하도록 하고 있다.
 
의학연구실습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의 연구 성과는 꾸준히 이어져 2010년 4편, 2011년 10편, 2012년 9편을 비롯해 올해에도 지금까지 총 5편의 논문이 이미 국제학술지에 실렸고, 하반기에 2편의 논문이 추가로 더 게재될 예정이며 7편의 논문은 국제학술지에 투고된 상태다.
 
의학연구실습과정의 1기인 서형일 군(現 서울아산병원 내과 전공의 2년차)은 2011년 신경계 성장을 유도하는 특이 단백질인 ‘Wnt 3a'가 손상된 척수의 재생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밝혀내 유럽신경외과학회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했다.
 
2기인 정재윤 군(現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전공의 1년차)은 ‘생체간이식을 받은 환자에서의 펜타닐의 약동학’이란 제목의 논문을 인용지수(Impact Factor)가 6.043에 이르는 임상약리학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 Clinical Pharmacology & Therapeutics에 게재했다.
 
또한 3기 채희정 양(現 서울아산병원 수련의)은 소화기내시경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지(Gastrointestinal Endoscopy)에 ‘내시경초음파를 이용한 돼지 췌장 제거’에 관한 논문을 게재하기도 했다.
 
울산대 의대 학생들은 논문 집필뿐만 아니라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도 자신의 기량을 펼치고 연구하는 의학자로서의 자질을 갖춰나가고 있다.
 
채양의 경우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 기간 동안 지도교수인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서동완 교수와 함께 참석해 직접 포스터 발표를 하기도 했으며 2기 김상민 군(現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전공의 1년차)은 대한의학회에서 진행하는 영어논문발표대회에서 유일한 학부생으로 출전해 동상을 차지하는 등 학생들은 이 과정을 통해 더 많은 기회를 접하고 의학자로서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김기수 울산대 의대 학장은 “상위 0.01% 국내 최고 수재들을 미래 성장 동력을 견인할 세계적인 의학자로 양성하기 위해 도입한 의학연구실습과정이 많은 성과를 이루고 있다.”며,“처음에는 정규 교육과정으로 의무적으로 임하던 학생들이 점점 연구에 흥미를 갖고 스스로 연구주제를 찾아 논문을 쓰는 과정을 통해 연구 전반을 경험하고 의학자로의 기본 자질을 갖추게 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고 평가했다.
[ 하정환 기자 news@medicalilb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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