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이 갑자기 붓고 아프다면? 침샘염 의심
2019/03/05 10:33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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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
입 속에 머무는 ‘침’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굉장하다. 소화액인 침은 음식물을 부드럽게 해 씹기 좋게 만들어주고, 아밀라아제와 같은 소화효소로 탄수화물을 분해하며, 면역글로블린과 락토페인, 리소자임, 페록시다아제 등 생소하지만 다양한 항균물질도 다량 포함하고 있다.
 
또한 입안으로 들어오는 음식이나 공기 중의 감염물질로부터 우리의 몸을 보호해주기도 한다. 이처럼 중요한 침을 분비하는 기관인 ‘침샘’에 이상이 생기면 통증, 부종 등의 이상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세균 감염이나 방사선 치료 등이 침샘 염증 유발
 
고대구로병원_볼이 갑자기.jpg▲ 흔히 ‘볼거리’라고 하는 유행성 이하선염이 바이러스에 의한 대표적인 침샘염이다.
입 속에는 침을 분비하는 귀밑의 이하선, 턱밑의 악하선, 혀밑 설하선 외 무수히 많은 작은 침샘들이 존재한다. 이와 같은 침샘에 생기는 염증을 ‘침샘염’이라 일컫는다.
 
침샘염의 원인으로는 세균 또는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나 침샘에서 생성된 돌(타석)로 인한 침샘관의 막힘, 쉐그렌증후군 등 자가면역성 질환, 방사선 치료, 선천성 침샘 구조 이상 등이 있다. 침고임이나 면역력 저하, 구강 위생 불량, 약물 복용, 금식 및 탈수 등으로 침 분비량이 줄면 구강 내 세균이 침샘관을 타고 침입해 침샘염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침샘의 염증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날 수 있지만, 구강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흔히 ‘볼거리’라고 하는 유행성 이하선염이 바이러스에 의한 대표적인 침샘염이다. 볼거리는 전염력이 매우 강하므로 발병 시에는 전파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세균 감염에 의한 경우, 화농성 침샘염으로 구분되며 대개 수술이나 만성 질환에 의한 탈수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침샘염이 반복해서 발생하는 경우를 재발성 만성 침샘염이라 한다. 재발성 만성 침샘염의 원인 중 하나는 침샘돌이다. 침샘돌이란 침이 원활하게 분비되지 않으면서 침샘관 표피에 염증과 손상을 입히는 경우, 칼슘염의 침착 등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침샘돌은 주로 턱밑 침샘에서 발생하는데, 두경부암 또는 갑상선암 수술 후 방사선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침샘이 손상되어 발생하기도 한다.
 
식사 이후 통증 심해져
 
침샘염은 발생 경위에 따라 증상이 다르다. 급성 침샘염은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 침샘이 부으며 통증이 발생하고, 발열 및 오한을 동반하기도 한다. 고름이 생기거나 염증이 심한 경우에는 안면마비가 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만성 침샘염은 주로 식사 이후 통증이 심해져 입 벌리기 어려워지고, 통증을 발생하면 3~10일 가량 증상이 지속된다. 고름 형태의 침이 나오거나, 침샘 주변의 임파선이 붓기도 한다.
 
고려대학교구로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조재구 교수는 “영유아의 경우에는 불편함을 정확하게 전달하기 어렵기 때문에, 원인모를 고열과 턱밑이 붓는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침샘염을 의심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침고이지 않게 자주 마사지
 
침샘염은 대개 약물치료 및 충분한 수분섭취만으로도 수 주 내에 호전된다. 하지만 면역의 문제로 발생하는 쉐그렌증후군, 만성 침샘염 등은 몸의 상태와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지속적인 치료와 구강관리가 필요하다. 침샘염 발생 시에는 음식물 섭취를 줄이고 자극적인 음식 섭취는 가급적이면 삼가는 것이 좋다. 냉찜질을 통해 부기를 가라앉히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침샘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구강 위생을 철저히 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관건이다. 당뇨 또는 만성 질환자의 경우, 면역력 저하를 일으키는 질환을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재구 교수는 “반복적으로 침샘염이 재발하는 경우에는 침샘에 침이 고이지 않도록 식전·후 마사지를 통해 원활한 침샘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 최영선 기자 mdilbo@hot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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