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症 골절, 방치하면 정부 재정까지 축난다
2020/11/13 09:29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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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골대사학회, 제32차 추계학술대회 제8차 Seoul Symposium on Bone Health 개최
골다공증 골절의 사회경제적 부담, 장애보정생존년수(DALY)연구와 세수(稅收) 연구 내용을 바탕으로 집중 조명
“골다공증 골절이 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 막대한 손실을 일으킨다는 점을 연구 결과로 확인, 초고령사회 앞두고 보건의료 정책 우선순위 설정에 골다공증의 사회적 부담 고려해야”
 
대한골대사학회_1.JPG▲ 대한골대사학회 추계학술대회 정책토론회 전경
 
대한골대사학회(회장 이장희∙이사장 김덕윤)가 골다공증 골절이 질병 부담이 높을 뿐 아니라 정부 재정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한골대사학회는 제32차 추계학술대회 제8차 Seoul Symposium on Bone Health에서 ‘고령화 사회 골다공증 치료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 토론회’를 개최하고, 골다공증 및 골다공증 골절이 국가 재정에 미치는 영향과 질병 부담에 대한 최신 연구 결과들을 발표하고 골다공증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주제발표에는 △김상민 대한골대사학회 대외협력이사(고려의대 구로병원 정형외과 교수) △김하영 대한골대사학회 역학이사(울산의대 강릉아산병원 내분비내과) △배그린 교수(이화여자대학교 약학대학)가 나섰으며, 패널토론에는 국민의힘 전봉민 국회의원실 윤위 보좌관, 동아일보 이진한 기자와 보건복지부 최경호 사무관이 참석했다.
 
대한골대사학회, 초고령 사회 앞두고 질환 심각성 알리기에 총력
 
대한골대사학회 대외협력이사 김상민 교수는 ‘대한골대사학회의 정책활동 결과 및 현재 우리나라의 골다공증 관리 체계의 문제점’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한국 사회의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어 주요 인구 계층으로 부상할 노인 인구에서의 골다공증 골절 예방을 위한 국내 골다공증 치료환경 개선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대한골대사학회가 최근 골다공증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해 진행해온 정책활동 현황을 소개하며, 국내 골다공증 관리 체계의 문제점으로 지속적인 치료를 제한하는 약제 급여 기준의 한계와 저조한 골다공증 질환 인지도를 꼽았다.
 
그는 “현재의 골다공증 약제 급여 기준은 환자의 골밀도가 T-score -2.5 이상으로 개선되면 건강보험 지원을 중단하도록 되어 있는데, 이는 해외 국가에서는 찾기 어려운 우리나라만의 급여 제한점으로 미국과 우리나라의 치료 가이드라인과도 괴리가 있다”고 지적하며 “T-score가 -2.5이상으로 회복되더라도 골절 위험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 아닌 만큼, 급여 기준을 임상적 근거에 맞게 개선하여 골절 예방을 위한 지속 치료가 가능한 급여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와 함께 국내 골다공증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해 △국가건강검진 골다공증 진단 확대 △정부 주도 골다공증 질환 인식 개선 캠페인 진행을 촉구했다.
 
50대 고관절 골절 발생 시 70대 고관절 골절 보다 1건 당 국가 재정 손실 1억 원 이상
골다공증 진단 시 선제적인 골절 예방 치료 시급
 
이어진 주제발표 순서에서 대한골대사학회 역학이사 김하영 교수는 골다공증 골절이 국가의 재정수익 감소 및 재정지출 증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로 골다공증 골절의 사회경제적 심각성을 조명했다. ‘골다공증의 사회경제적 부담-세수(稅收) 연구를 바탕으로’를 주제로 진행된 발표에 따르면 골다공증 골절은 노령연금, 건강보험 의료비 증가와 동시에 노동력과 거동능력 상실 등을 야기하여 정부 지출은 늘리고 세금 수익은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하영 교수는 “골절이 발생하지 않은 경우와, 골절이 만 55세, 65세, 75세에 발생하는 4가지 시나리오를 상정해 각각의 상황에서 골다공증 골절의 재정 영향을 추정한 결과 만 55세에 골절이 발생했을 경우 국가 재정 손해액이 약 2억 천만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며, 골다공증 골절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골다공증의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 개입을 통해 골절을 예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골다공증 골절, 당뇨병이나 천식보다 장애보정생존년수 측면의 질병부담 더 큰 것으로 확인
 
이화여대 약학대학 배그린 교수는 ‘골다공증의 사회경제적 부담-장애보정생존년수(DALY) 연구를 바탕으로’를 주제로 발표했다. 장애보정생존년수는 질병이 건강수명 감소에 미치는 영향을 나타낸다. 특정 질환의 장애보정생존년수가 높을수록 질병부담이 더 큰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골다공증 골절 부위별 장애보정생존년수는 척추 골절(1000명당 31.68인년), 고관절 골절(1000명당 24.96인년) 순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다른 만성질환과 비교하여서는 당뇨병(1000명당 21.81인년), 천식(1000명당 8.77인년) 장애보정생존년수가 높게 나타났다.
 
배 교수는 “우리 사회의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골다공증 골절로 인한 질병 부담은 더 높아질 것”이라며, “비록 이번 연구와 당뇨병, 천식의 장애보정생존년수 연구가 진행된 시점이 달라 해석에 제한은 있으나, 골다공증은 당뇨병, 천식과 같은 주요한 만성질환과 비교해서도 장애보정생존년수가 높게 나타나 질병부담이 매우 큰 질환이라는 점이 확인된 만큼 국가가 적극적으로 골절 예방 치료를 지원할 필요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국회, 언론 및 보건복지부, 패널 토론 참여 - 골다공증 치료 환경 개선 방안과 정책 모색
 
한편 주제발표에 이은 패널 토론에는 국회, 언론 및 보건복지부가 참석해 골다공증 치료 환경 개선 방안과 정책 방향을 다각적으로 모색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실 윤위 보좌관은 ‘국회에서 본 골다공증 정책의 이상적 개선 방안 및 과제’를, 동아일보 이진한 기자가 ‘초고령화 사회에서의 골다공증 예방 및 치료 확대를 위한 대국민 소통 방안’을, 그리고 보건복지부 보험약제과 최경호 사무관이 ‘정부의 골다공증 예방 및 치료 지원을 위한 정책 방향’을 주제로 토론과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초고령 사회 목전, 골다공증 골절 예방 치료 환경 개선 위해 국가 차원의 노력 절실
 
대한골대사학회 김덕윤 이사장(경희대병원 핵의학과)은 “이번 정책 토론회는 연구를 통해 확인된 골다공증 골절의 사회경제적 영향을 널리 알리고, 질환 심각성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정부의 정책 지원을 촉구하고자 마련하게 됐다”며 “골다공증은 골절이 발생하기 전까지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환자도, 정부도 그 심각성을 간과하기 쉬우나 실질적으로는 우리 사회에 큰 비용을 발생시키는 중요한 질환”이라며, “이번 정책토론회가 향후 골다공증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 의사 결정에 기초로 고려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정종민 기자 mdilbo@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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