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검사 및 치료법 도입으로 진료분야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핵의학과가 최근 낮은 전공의 지원율로 진료공백이 우려되는 심각한 상황에 빠져들고 있다.

14일 대한핵의학회(회장 민정준 전남대 화순병원 교수)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내년 전공의 모집에서 핵의학과는 22명 정원에 3명이 지원, 13.6%의 최하위 지원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7개 수련병원 중 서울아산병원 2명, 삼성서울병원에 1명이 지원해 빅5 병원마저도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핵의학과는 지난 2018년도부터 30% 미만의 지원율을 보이다가 이번 모집에 이르러서는 10% 대의 지원율에 그쳐 최근 4년간 전공의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핵의학 분야에는 새로운 검사 및 치료법이 도입됨에 따라 진료분야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전문의 수요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지만, 전공의 지원 저하로 향후 전문의 배출 부족에 따라 진료 차질이 우려  되는 심각한 상황에 봉착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대한핵의학회 민정준 회장은 "우리나라의 핵의학 진료역량은 세계 최상위급이고, 최근 국내에 관련 산업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암 치료영역에서 새로운 핵의학 기술이 개발되어 국내에 도입되고 있다“며 ”후속세대 의사 양성이 원활치 않을 경우 진료의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핵의학과는 각종 종양의 진단 및 치료, 뇌신경 질환, 심장 질환, 감염·염증질환, 근골격 질환 등 다양한 질환의 영상진단에 중요한 임상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한 번의 의약품 투여로 종양의 영상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테라노스틱스'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진료영역확장에 발맞추어 원활한 전문의 배출을 위해 전공의 지원율을 높이기 위한 관심과 지원이 시급한 상황으로 지적되고 있다.